[앵커]
내일 정부의 전세대책을 발표를 앞두고 호텔을 주거용으로 고쳐 전·월세로 공급하는 방안 등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낮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벌써 나오면서 최악의 전세난을 진정시킬 대책이 과연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세대책 발표를 앞두고 최대 10만 가구에 이를 공급 대책의 대략적인 윤곽을 공개했습니다.
여권에서 여러 번 언급됐던 LH와 SH 공사의 매입 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을 전세로 내놓는 방안을 가장 먼저 꼽았고, 이어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은 물론 호텔까지 주거용으로 바꿔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지금 관광 산업이 많이 위축되다 보니까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요, 호텔 방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호텔은 잠을 자기 위해 만들어져 싱크대 등 조리시설이나 세탁실 등의 공간이 없고, 환기 등도 취약해 주거용으로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김 모 씨 / 서울 상암동 : 조리 시설은 어떻게 할거며 식당을 만들 거에요? 교통은 어떡할 거고 거기 누가 살게 할거고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이면 학교는 어떻게…. 단순히 그냥 방만 만든다는 얘기잖아요. 정말 실망만 가득한 정책들만 나오지 않나….]
개조한다 해도 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 등이 갖춰진 위치에 있는 호텔을 매입할 경우 비용 역시 만만찮아 자금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설령 큰돈을 들여 주택으로 개조하더라도 원룸 형태여서 1~2인 가구에 맞을 수는 있어도 3~4인 가구가 원하는 형태는 아니라는 겁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기가 막힌다면서 어느 국민이 이것을 해결책으로 보겠느냐며 임대차 3법부터 원상 복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결국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전세난을 해소하려면 주거 인프라가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