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가 요즘 들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실상 잊혀졌던 이 섬의 가치를 집중 조명한 책이 출간되면서, 국가 정책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는데요, 오늘(20일)은 책 '격렬비열도'를 쓴 성신여대 김정섭 교수 모셨습니다.
Q. 격렬비열도 어떤 섬인지?
[김정섭/성신여대 교수 : 충청남도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섬입니다. 그간 이 섬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는데 이 섬은 암초 9개, 큰 섬 3개 포함해서 12개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영해의 기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어디에 위치?
[김정섭/성신여대 교수 : 그렇습니다. 지정학적 위치도 그렇고 해양 자원의 수호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면에서 독도와 같은 역할을 지니고 있고 그만큼 또 앞으로 이 섬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위험에 있기 때문에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Q. 그동안 어떻게 관리되어 왔나?
[김정섭/성신여대 교수 : 그간 국가에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 예산 문제랄지 그리고 이 섬의 미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면서 그간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입니다.]
Q. 격렬비열도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김정섭/성신여대 교수 : 저는 원래 문화예술 연구자입니다. 그래서 이 섬의 문화 예술 자원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정대 시인이 2000년 초에 쓴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에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이런 굉장히 아름다운 시집이 있었습니다. 이 섬에 관심이 있어서 도대체 이 섬에 뭐가 있을까. 굉장히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한 즈음에 태안군에서 작게나마 이 섬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섬을 그대로 문화예술의 측면에서만 보면 안 되겠다. 그래서 이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힘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