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든데 어떻게든 살아봐야죠."
20일 오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간 전남 순천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업주는 취재진에게 담담하게 심경을 말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연 뒤 카페에 다녀간 손님은 단 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손님이 줄긴 했지만, 2단계로 격상이 되자 아예 발길이 뚝 끊겼다.
한산한 카페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순천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2020.11.20 minu21@yna.co.kr
2단계로 격상이 되면서 카페 안에서는 음료를 마실 수 없고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순천시 중앙로도 인적이 끊겨 한산했다.
문을 닫은 일부 상점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만 바람에 나부꼈다.
발길이 끊긴 거리에는 낙엽만 뒹굴어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됐지만, 식당은 찾는 이가 없어 텅 비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 한 식당은 아르바이트 학생만 덩그러니 텅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24개의 테이블을 갖춘 비교적 큰 식당이지만, 정오가 한참 지나도 손님이 없었다.
식당 직원은 "어제 하루에만 7팀을 받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서 그런지 아직 손님이 없다"며 "평소에는 테이블이 모두 차서 점심시간에는 무척 바빴는데, (오늘은)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40여년간 금은방을 해온 조모(71)씨도 한숨이 깊었다.
순천에서 나고 자라 꿋꿋하게 한 자리를 지켜왔지만, 치솟는 임대료에 손님은 없어 고민이 많다.
조씨는 "80∼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초만 해도 서로 들어오려고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됐는데, 상권이 죽은 데다, 코로나까지 겹쳐 겨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