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당부가 운전자에 전해지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일 오전 며칠 전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장소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변 유치원 선생님들과 북구청 직원들이 원생들이 그린 교통안전 당부 포스터를 길거리 펜스에 설치하고 있다. 2020.11.20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등 올해 두 차례나 인명피해 사고가 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 신호기를 신규 설치하는 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광주시, 경찰 등 교통 당국은 사고 직후 신호기를 신규 설치하기로 협의했지만, 신호기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20일 오후 스쿨존 사고 발생 지역인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스쿨존 사고 지점 시설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했다.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 직후 해당 장소에서 5월에도 사고가 났음에도 신호기와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 등 지자체,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은 이에 따라 협의를 통해 ▲ 신호기 설치 ▲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설 ▲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 ▲ 과속 방지턱 추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호기 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왔다.
해당 아파트단지의 한 주민대표는 신호기 설치가 최선의 개선책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보행자가 불편하더라도 주변 수십m 내 다른 횡단보도 이용을 유도하고, 사고가 반복되는 횡단보도는 아예 없애는 게 사고 예방을 위해 더 효과적인 방안이다"며 "신호기를 설치하면 아파트 진·출입 차량의 소통 불편으로 다른 형태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신호기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