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양시창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화제가 되면서 정자은행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국내 실태는 어떤지, 양시창 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금 전 영상에서 본 대로 정자 은행은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곳인데, 직접 가서 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정자 은행은 쉽게 말해서 남성 난임을 치료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치료목적에 따라 자신의 정자를 따로 보관하기도 하고, 난임 부부를 위해 공익 차원에서 기증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부산대학병원의 정자은행인데요.
일반 병원의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의 정자은행은 치료자 본인의 정자를 냉동 보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부산대병원처럼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일부 대학병원들은 제3 자의 정자도 기증받아 난임 치료의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성인 남성이면 누구나 정자 기증이 가능한가요?
[기자]
'누구나'는 아니고요.
신체가 건강한 남성입니다.
병원에 가서 동의서를 작성하면, 반드시 기본적인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정액을 채취해서 보관하는데 일부 질환의 잠복기를 고려해서, 6개월 뒤에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기증이기 때문에 따로 병원에서 정자 기증을 대가로 돈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루 일을 하지 못하는 점 등을 고려해 소정의 일당과 식비, 교통비 등은 제공된다고 합니다.
[앵커]
정자를 제공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제공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할 텐데요. 어떤 정보들이 제공되나요?
[기자]
일단, 익명성 보장이 원칙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정자은행이 상업적으로도 발달해있어서, 남성의 학벌이나 신체 특성 등을 알고 싶을 때 돈을 내고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