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상황이 3차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발생 양상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가 여행과 외식 장려 정책 등 경기 부양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 등 강력한 대응은 여전히 꺼리고 있어 수정 조치만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고 투 트래블'은 일본 정부가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여행 비용 지원 사업입니다.
숙박비 할인이나 여행지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 많으면 여행 비용의 50%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고 투 이트'도 외식 장려를 위해 추진한 지원 사업으로 지역별로 식사권을 싸게 살 수 있고 등록된 음식점에 예약해서 먹으면 다음에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줍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두 사업 일부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감염 확산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여행 예약은 중단하도록, 외식 장려 정책도 각 광역자치단체가 수정을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애초 두 사업은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습니다.
코로나19의 3차 유행 속에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정책 수정 요구가 커지는 데도 일본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큰소리쳐 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과 음식업을 지원하고, 감염 방지 대책과 경제 대책을 양립시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억지 논리도 폈습니다.
[타무라 노리히사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음식을 먹을 때는 이렇게 올리고, 먹고 나서는 이렇게 내리고…. 기능성과 디자인이 좋은 마스크가 계속 나오면 젊은이도 많이 쓸 거라고 봅니다.]
방향을 튼 건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1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5백여 명.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5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폭발적인 증가세로 지자체들은 비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