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16년 음악전문채널 엠넷에서 기획한 '프로듀스 101'
시즌 1은 국내외 기획사에 소속된 여자 연습생 101명이 출연, 서로 경쟁을 거쳐 투표로 선정된 11명이 새로운 그룹(I.O.I)으로 데뷔한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프로듀스 X 101'까지 총 4개의 시즌이 제작됐는데요.
이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습생들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문제는 2019년 방송된 프로듀스101에서 투표 조작 사건이 터진 겁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엠넷 PD들이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를 선정하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소속 연습생의 방송출연을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건데요.
지난 18일 엠넷의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고, 투표 조작을 주도한 안준영 PD도 사기 등 혐의로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3천700여만원의 추징금이 유지됐습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1억2천만 원의 과징금 징계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에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문화 권력을 보유한 미디어 및 관계자들의 과욕이나 도덕성의 결여, 더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원인이 돼 발생한 사안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투표조작으로 억울하게 떨어진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 18일 열린 '프로듀스101' 투표조작 혐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이 누구인지 밝혀져야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가능하다"며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는데요.
재판부가 공개한 피해자는 시즌 1의 김수현·서혜린, 시즌 2의 성현우·강동호, 시즌 3의 이가은·한초원, 시즌 4의 앙자르디 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