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용한 경남 남해의 한 시골 마을이 얼마전 들썩였습니다. 13남매를 둔 서울토박이 40대 부부가 400km 떨어진 이곳으로 귀촌했는데, 주민들이 마을잔치를 열어 15명의 대가족을 맞이한 겁니다.
이들은 왜 귀촌을 택한걸까요? 이성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의 한 마을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이사 온 일가족 15명을 환영하는 자리입니다.
"환영하고 우리 잘 지내봅시다. 함께 같이 오래오래 삽시다."
서울 토박이인 김현태·임수경씨 부부는 아이만 13명. 국내 한 가구 가운데 가장 식구가 많습니다.
층간소음 걱정 때문에 아파트 1층에서 살았지만 평소 시끄럽다는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농촌에 온 뒤로는 층간소음 걱정에서 해방됐습니다.
임수경 /13남매 어머니
"아이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래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점에서 가장 만족하고 있어요."
13남매도 집에서, 마당에서 마음껏 뛰놉니다.
김한별 / 셋째 딸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아이들이 없었을 때보다 많이 웃고 많이 놀고 그런 게 가장 좋아요."
13남매 덕분에 남해 고현초등학교는 폐교 위기를 넘겼습니다. 40명이던 마을 인구도 단숨에 5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옥자 / 경남 남해군
"식구가 더 늘어난 기분이라서 좋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이웃이 되어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400km 떨어진 곳으로 귀촌한 13남매 가족은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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