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수·합병(M&A)을 통해 한배를 타게 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내 1, 2위를 합쳐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마일리지'입니다.
우선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두 항공사 마일리지의 통합 비율.
앞서 정부는 마일리지를 하나로 합친다는 기본원칙만 제시한 상태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뀌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컸던 만큼 오히려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양사의 마일리지가 1대1 비율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인데요.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진 승객의 불안감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아시아나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값을 쳐주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천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천 원당 1마일이 쌓이는데요.
이 때문에 여행 카페 등에서는 통합이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빨리 써버려야 한다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가입한 글로벌 항공 동맹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변수.
특히 아시아나가 속해있는 스타얼라이언스의 경우, 대한항공의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타이항공 등이 가입돼 있어 이를 노리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으는 여행객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가 될 예정인 만큼 통합 후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