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이어 21일과 어제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의장국으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19의 세계적인 유행 상황에서 두 차례의 정상 회의는 모두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APEC 정상 회의에서 참여 국가의 정상들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보건과 경제 협력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정상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어제 마무리된 G20 정상 회의에서도 각국의 정상들은 적정 가격의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모색하는 부분도 정상 선언문에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APEC과 G20 정상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함께 참여하는 정상 외교 무대로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대선 이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정상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습니다. 지난 재임 기간에 이뤄낸 성과를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회의 도중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재무 장관을 대신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골프장으로 향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G20 정상 회의 이틀째인 어제는 파리 기후협약 탈퇴 결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저는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습니다. 파리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두차례 정상 회의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G20 정상 회의에서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APEC에서는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CPT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