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일부터 수도권 등의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이기로 하면서, 상인들은 또다시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며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모임과 회식이 줄어드는 등 연말 대목도 기대하기 어려워, 주점과 식당은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내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가 시작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부터는 수도권 등 지역의 식당과 주점은 밤 9시까지만 영업한 뒤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특히 지금은 음식 재료를 마련하는 등 연말 모임 준비로 식당이 분주할 시기입니다.
연말 모임을 예약하는 전화도 잇따를 때인데, 식당 몇 곳을 돌아보니 올해는 예약 장부가 텅 비어 있고, 이미 잡힌 예약도 취소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식당은 직원들에게 거리에서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손님을 모으고, 또 일부 주점은 아예 새 메뉴를 개발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 사이에선 '3차 대유행'까지 시작되면서, 연말 대목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밤 9시 영업이 한창일 때 영업을 중단하고 포장·배달만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영업 중에도 테이블 간격을 1m로 하거나 테이블 한 칸씩 비우기, 비말 차단 가림막 설치 등 조치를 해야 합니다.
카페는 프랜차이즈 카페, 개인 카페 모두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할 수 있습니다.
노래연습장과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경제 활동을 직접 제한하는 '고강도' 조처라는 점에서 이들의 부담이 큰데요.
게다가 정부가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는 곳은 바로 집합 금지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걱정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다른 자영업자들은 방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하면서도,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