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천10년 11월23일이었죠. 느닷없이 연평도로 북한의 포탄이 날아 들었고, 이때 우리 해병대원 두명과 주민 두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아직 그 일을 잊지 못하고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메시지 없이 휴가를 떠났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폭파한 남북 연락사무소를 다시 세우자고 주장 했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오늘, 서해 연평도에서 병장 휴가를 나오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씨. 아들을 잃은 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들 영정 앞에선 어김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김씨는 정부가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합니다.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네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도발에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에게 사과해 줄 것을 요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5주기 때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보낸 것과는 달리, 오늘 추모식에 참석한 정부 인사로는 서욱 국방장관이 최고위급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말 없이 휴가를 떠났습니다. 이 와중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폭파한 남북 연락사무소를 다시 세우자고 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었다고 했지만, 국민의 힘은 "연평도 포격한 북한을 왜 살인자라고 말하지 못하냐"며 정부의 저자세를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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