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비협조와 상관없이 내각과 백악관 참모 인선 등 차기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하고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하는 등 외교안보팀 진용을 인선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앞서 백악관 비서실장 등 참모진 구성에 이어 이번에는 내각의 주요 외교·안보 진용을 지명했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웹사이트를 통해 인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외교를 맡을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블링컨은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 인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주관할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었을 때 총괄국장이었고, 당선인이 부통령이었을 때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앵커]
외교·안보 진용이 정리되면서 바이든의 차기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관심입니다. 어떨까요?
[기자]
블링컨과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 캠프 내 외교 분야의 핵심 2인방으로 불려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동맹 복원과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골자로 한 정책 수립 과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블링컨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 합의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러 차례 북한 비핵화 문제도 이란식 해법이 추진돼야 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무협상부터 밟아가는 단계적 접근법을 추진하고, 북미 양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주변국 공조를 끌어내는 다자 협력 틀을 강조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