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의 합동공연을 위해 그래미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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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K팝이 미국 주류 음악계의 가장 견고한 아성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마침내 입성할 수 있을까.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한국시간 25일 오전 2시(미국 서부시간 24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한다.
스트리밍 행사로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 뒤 홈페이지와 SNS에 84개 전 부문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표작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을 위시한 K팝의 후보 진출 여부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음악성에 중점 두지만 배타적…BTS에도 문턱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대중성이나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적 성취에 중점을 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와 달리 그래미는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노미네이션(후보 지명) 자체로 인정받고 영광인 상"이라고 말했다.
2019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석한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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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래미 어워즈는 힙합 등 흑인음악에 인색한 시상 경향을 보여 백인 중심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비판도 지속해서 받아왔다.
그래미의 보수성은 비영어권 음악인 K팝에도 적용됐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획기적 성취를 거둔 방탄소년단에게도 문턱으로 남아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와 함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이미 4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