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4일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미국은 북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방미단장 자격으로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귀국한 송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뉴스레터 '한반도&'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했던 커트 캠벨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후로 북한 문제 상황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발언하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 위원장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1월 20일 취임 이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들어가고, 이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 그리고 노동당 대회에서 서로의 화답이 오가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의 주요 설계자로,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송 위원장이 2년여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던 시절 캠벨과 인연을 쌓았다고 한다.
송 위원장은 '긍정적인 시그널'의 내용에 대해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 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면서 결핵 치료하러 북한을 방북하려던 유진벨 재단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면 북한에 좋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취했던 정책(전략적 인내)을 다시 펼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바이든 시대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이미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완성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도 적극적으로 대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 "과거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그가 말한 대로 협상에 적극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