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죠. 내일 오후에 회의가 열리고요.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이번 한 번뿐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올해 안에는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의지인데요. 관련 내용을 최종혁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박병석/국회의장 (어제) :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재논의를 할 것을 요청합니다. 저의 제안에 대해서 여야 대표는 이의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자 민주당도 "저는 동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서 진행된 세 차례 회의는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죠.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이 반대표만 던진다거나, 또 위원들 사이에서도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찬희/대한변호사협회장 (JTBC '뉴스룸' / 지난 19일) : 회의가 열리기 위한 전제로써는 야당 측 위원 중에 한 분이 가장 중립적으로 평가받는 우리 위원장님과 저를 마치 여당의 어떤 부탁을 받고 하는 것처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지 저는 회의에 임할 생각입니다.]
다만 공수처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요청을 하면 회의를 소집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내일 오후 2시에 4차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후보 10명 가운데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하는 시도에 나서게 됩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각자 셈법은 다릅니다. 우선 애초부터 추천위를 다시 열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공수처장 후보가 나올 때까지 회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협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