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금 들으신 대로 이렇게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안보 사령탑을 맡게 될 사람들의 면면이 공개가 됐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반도 정책, 북한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관심이겠죠.
워싱턴 연결해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일단 앞서 소개된 외교 안보 투톱, 어떤 사람들인지 간단하게 정리부터 해주시죠.
◀ 기자 ▶
네, 바이든 당선인과 외교정책의 철학을 공유하는 최측근들입니다.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한미 동맹 강화에 신경 많이 쓸 것 같습니다.
국무장관에 내정된 앤토니 블링컨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장관으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제이크 설리번은 젊습니다. 43세인데요.
이란 핵협정에 깊숙이 관여했고 외교 분야에서 능력자로 통합니다.
두 사람 다 한반도 현안을 워낙 꿰고 있어 별도로 설명이 필요 없는 인사들입니다.
◀ 앵커 ▶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했던데, 아무래도 북한에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네요.
◀ 기자 ▶
네, 두 달 전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일단 들어보시죠.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우리 대통령은 과장된 위협을 가하다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사람과 소위 '러브 레터'를 주고받는 사이로 확 돌아섰습니다. 우리는 아무 준비도 없이 김정은과 공허한 정상회담만 세 번 했습니다."
들으신대로 북한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블링컨 내정자는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여러번 어겼기 때문에 말은 필요 없고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정상끼리 하는 톱다운 외교,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빅딜 외교에도 회의적입니다.
특히 북한이 핵포기도 안 했는데 평화협정부터 협상해줄 듯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핵 협정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기고와 인터뷰에서 여러 번 밝혀 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