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이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겪은 선수들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결승전은 마지막 샷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한 점 앞선 경북체육회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완벽한 드로우 샷으로 과녁 중앙을 선점했고, 역전을 노렸던 경기도청의 스톤은 빗나갑니다.
팀 킴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7대 5로 누르고, 8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되찾았습니다.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선영/경북체육회 리드 :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지난 2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김경애/경북체육회 서드 : 울지 마라.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올라왔습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로 감동을 줬던 팀 킴은 이후 지도자 일가의 전횡에 시달리며 번번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습니다.
긴 침체기를 겪으며 맘고생을 겪었지만 출산 후 복귀한 김은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다시 일어섰습니다.
[김은정/경북체육회 주장 : (출산) 공백기와 팀의 힘든 상황이 맞물려서 많이 미안했고, 엄마라서 못했다는 얘기 들을까 봐 더 열심히 했습니다.]
팀 킴은 이제 베이징행 티켓이 걸린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컬링의 올림픽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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