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태양에너지'에 우리나라가 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우리 인공태양 'KSTAR'가 섭씨 1억 도의 초고온을 20초 동안 유지하면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유럽은 7초, 일본은 5초가 최고 기록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인공태양 KSTAR의 내부입니다.
섭씨 1억도, 태양 중심 온도의 일곱 배나 되는 초고온입니다.
이 상태로 1초, 2초, 20초까지 버텼습니다.
세계 핵융합장치 가운데 처음입니다.
태양 같은 핵융합 에너지를 키우기 위해선 이런 초고온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필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느 나라도 10초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KSTAR가 세운 8초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무려 2.5배로 끌어올린 겁니다.
[정진일/KSTAR 연구센터 고성능시나리오연구팀장 : 전 세계적으로 토카막(핵융합장치)들이 10초라는 어려운 벽을 넘지 못했던 것과 달리 그것을 넘어섰다는 데 큰 의의가…]
5년 안에 300초까지로 늘리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내부 장비가 초고온에 견디도록 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KSTAR의 이런 성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공태양 프로젝트, ITER로도 이어집니다.
유럽연합·미국 등과 손잡고 프랑스에 만들고 있는 중인데 초고온을 견디는 핵심 부품과 건설부문장 등을 우리나라가 맡았습니다.
땅 위의 태양 같은 핵융합에너지를 2050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영상디자인 : 김윤나)
이호진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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