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추행죄로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올린 글의 일부 내용입니다.
이 글이 게시되자 '성범죄자가 다시 나오는 게 말이 되냐', '시간이 흘러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 있다' 등 누리꾼들 반발이 거셌는데요.
출소 후 3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해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란 꼬리표가 있음에도 활동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성범죄자 계정이란 누리꾼들 신고로 인스타그램 측은 해당 계정을 개설 하루 만에 차단했는데요.
비판 세례에 대해 고영욱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빌려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에 나오지 말라'는 식의 얘기에 "힘이 빠졌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음주운전, 마약, 도박 그리고 성범죄까지.
지난 몇 년간 불미스러운 범죄를 저질러 구설에 오른 이들이 끊이지 않았던 연예계.
지금껏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대중 반응을 살피며 자체적으로 정한 자숙기간 뒤 방송에 복귀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복귀가 쉽지 않았지만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은 지상파 방송보다 부담이 덜한 종합편성채널(종편) 등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곤 했습니다.
2017년까지 음주운전 3회로 지탄받은 가수 길은 지난 1월 종편 예능에 잇달아 출연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작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박유천은 5월 한 종편 예능에서 사과한 뒤 최근 앨범을 내고 해외 활동도 준비 중입니다.
앞서 2016년 전 여자친구 불법 촬영 의혹으로 KBS 예능에서 잠정 하차했던 가수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자 3개월 만에 방송에 돌아오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그는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결국 징역 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입니다.
이 같은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