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타 항공 직원 수백 명이 해고당하고 또 밀린 월급도 못받고 고통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수십억원을 빌려서 이 항공사를 인수했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주식을 공짜로 넘겨줬다는 이상직 의원 친형의 증언을 MBC가 확보했습니다.
먼저 김세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상직 의원 자녀 손에 이스타항공이 들어온 건 5년 전인 2015년 말입니다.
26살 누나와 17살 동생은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이스타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세운 뒤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두 달 만에 확보합니다.
남매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넘긴 회사 두 곳 가운데 먼저 새만금관광개발부터 찾아가봤습니다.
전북 전주에 있는 이스타항공 예약센터 옆이 사무실인데, 몇 달 전과 달리 간판이 가려져 있습니다
문이 닫힌 지 오랩니다.
대표가 누군지 확인해보니 이상직 의원 첫째 형입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물려주려고 하는 게 있는 거예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건 내막을 내가 잘 모르지. 아무리 동생이라도 나한테 이야기 안 하고…"
내막은 모르지만, 이스타항공 주식은 조카들에게 무상으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전체 우리 주식이 다 0원이잖아. 0원. 주식 값이 없어. 주식 값이 없는데 뭐 하러 가지고 있겠어."
1시간 내내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그게(주식) 0원이라서 돈 관계가 없고 그러니까 명의를 줘 버린 거야."
값을 조금이라도 쳐서 헐값이라도 받았는지 받은 돈을 되돌려줘서 안 받았다는 건지 똑 부러지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변호사가 입증 서류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직 의원 첫째 형]
"그거 아무것도 돈도 안 받았어. 서류가 다 있어. 돈 하나도 안 받았고."
이상직 의원 자녀가 사모펀드에서 빌린 80억 원 등으로 이스타항공 주식을 샀다는 이스타항공 측 기존 해명과 배치됩니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인 겁니다.
주식을 넘긴 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