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배제에 검찰 위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 다음날인 25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에 검찰 깃발이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고 있다. 2020.11.2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박의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에 반발해 일선 검찰청에서 평검사 회의가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춘천지검 등의 수석급 평검사들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 사태를 놓고 평검사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선 청의 수석급 평검사는 사법연수원 36기들이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36기들이 주도해서 평검사 회의 개최 여부,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도 "수석 검사들 간 회의 개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고, 춘천지검의 관계자도 "회의가 열리면 어떤 식으로든 의견 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지검에서는 평검사 회의를 열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일선 검사들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검찰의 중립성을 흔드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도 윤 총장의 직무배제 결정을 규탄하는 비판 글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각 검찰청에서 평검사 회의가 열릴 경우 검찰 내부망에 성명 형식으로 게시할 것으로 보인다. 평검사 회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중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의견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고검장이나 검사장들도 서로 협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간부급 검사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