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가 이 회사에 투자를 해도 괜찮은지,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게 공시 자료이다 보니 외부 전문가한테 감사를 맡깁니다.
그런데 저희가 만난 전문가들은 이 공시 자료가 뭔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인데요.
그래서 이 감사를 누가 했는지 살펴봤더니 이상직 의원의 고등학교 동창이 대표인 회계 법인이었고 과거 이스타 항공 관련해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스타항공 주식을 주고받은 회사들의 회계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한 곳입니다.
여기 법인 대표 유 모 회계사는 지난 2013년 청주지방검찰청의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스타항공그룹 경영진에 대한 횡령 배임 수사 도중, 불똥이 튄 겁니다.
MBC 기획취재팀은 당시 검찰이 법정에 제출한 증거 목록을 확보했습니다.
유 씨가 자신이 있는 "회계법인 협조 하에 이스타항공에 대한 투자 손실을 은폐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옵니다.
또 검찰 수사 결과이스타항공그룹 계열사 사이에 부당하게 지원한 돈이 회계사 유 씨에게 대여금 명목으로 흘러간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작성한 범죄일람표를 보면 2007년 2억 원, 2008년 5억 원 모두 7억 원입니다.
[이총희 회계사/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3천만 원의 채권·채무만 넘어도 그 회사에 대해서 감사를 하지 말아라"라고 얘기를 하고, 법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둘 다 지탄받을만한 일이 될 수 있죠. 돈거래가 있었다고 하면."
이에 앞서 이 회계법인은 2012년에도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직 의원의 사실상 1인 주주회사였던 반도산업의 회계감사를 맡았는데, 회사 임원이 개인적으로 쓴 '15억 원'을 장부에 올리지 않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된 겁니다.
이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던 이른바 이상직 의원 일가 회사는 반도산업 등 적어도 9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이 의원 자녀들이 갖고 있는 이스타홀딩스, 첫째 형이 대표로 있는 새만금관광개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