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회로 직접 부르려던 국민의힘의 시도가 민주당의 반대로 불발됐습니다.
대신 대검찰청을 방문해 법무부의 감찰 과정을 따져 물었는데요.
윤 총장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참석한 긴급 현안 질의를 끈질기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며 소집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앞둔, 오전 9시 반 취재진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직무정지를 당해 출근도 하지 못한 윤석열 총장이 국회에 직접 나온다는 얘기가 전해진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개인적으로 확인한 결과, 윤석열 총장은 상임위에서 소환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곧이어 열린 회의.
여야 합의로 일정을 잡자며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려 하자 윤 총장이 출발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총장이 지금 대검에서 출발했다는 전언이 있거든요. 이유가 되지 않는 사유들을 들어서 산회를 선포하신다고 하면 안 되죠.]
윤호중 위원장은 회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누가 윤 총장에게 연락했느냐고 역정을 냈고,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 출석하라고 연락한 바도 없는데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서 검찰총장이 자기 멋대로 이 회의에 들어오겠다는 겁니까.]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직무 정지 상태인 윤 총장을 공식 석상에 부르는 게 맞느냐고 따졌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국회 능멸 행위입니다. 어떻게 여야 간에 어떠한 합의도 없이 이렇게 부를 수가 있는 거죠? 이렇게 야당하고 개인적으로 속닥속닥 거려 가지고 국회에 나오겠다는 건….]
결국, 10여 분만에 산회 결정이 내려졌고, 윤 총장의 출석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무부 감찰의 정당성이라도 따져 보겠다며, 윤 총장이 없는 대검찰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검찰총장, 그리고 대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