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일본계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플러스 제이) 컬렉션을 내놓은 지난 13일 유니클로 매장 앞 풍경입니다.
이번 컬렉션은 일부 제품이 일찌감치 품절되는 등 지난 2009년 첫 출시에 이어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는데요.
유니클로는 최근 부산 등에 연달아 신규 매장을 열며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이 브랜드가 한국 내 영업에 타격을 받았던 점을 떠올리면 선뜻 이해하기 힘든 모습인데요.
당시 유니클로는 한국의 보이콧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에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까지 더해져 이른바 '노재팬'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일부 누리꾼이 '유니클로 순찰대'를 자처하는가 하면, 매장 앞 1인 시위 릴레이도 이어졌는데요.
질 샌더 콜라보 제품의 완판 소식에 일각에서는 이제 불매 운동이 시들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렉서스를 비롯한 일본 차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대(對)한국 자동차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1% 급증했습니다.
다소 주춤한 불매운동 분위기에 더해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차 인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인데요.
한때 마트, 편의점 등에서 퇴출됐던 일본 맥주 역시 불매운동이 느슨해진 틈을 타 공급가격을 낮추며 한국 시장 재탈환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아사히 맥주 등 일본 맥주 4캔을 1만 원에 판매하는 판촉 행사를 재개했는데요.
이미 지난 봄 일본 닌텐도사의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숲)' 출시와 함께 콘솔 게임기 스위치가 품귀 현상을 빚었을 때도 일본 제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