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집단 난투극 앞두고 집결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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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야밤에 도심 한가운데 주차장에서 벌어진 '37 vs 26 난투극'은 경기 안산에 본거지를 둔 외국인 패거리가 경남 김해까지 세를 확장해 보호비를 요구하며 촉발된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박규도 판사는 최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인 A(31)씨 등 4명에게 징역 10개월∼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0일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 내에서 두 패거리로 나뉘어 충돌한 난투극에 가세해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37명과 26명으로 나뉘어 60여 명이 한데 뒤엉킨 난투극은 시작 2분여 만에 순찰 중인 경찰관에 의해 발각돼 중단됐다.
패싸움이 발생한 곳은 김해시청이 위치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이었다.
판결문을 보면 이번 사건은 경기 안산의 외국인 B(33)씨 패거리가 경남 김해 서상동 한 당구장을 찾아와 보호비를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이 당구장은 내실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그 수익금의 20%를 일명 '샤샤'로 통하는 김해지역 외국인에게 상납하고 있었다.
그런데 6월 13일 B씨가 패거리 20여 명을 이끌고 이 당구장에 찾아와 상납금을 바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요구를 거절당하자 B씨 패거리는 재차 협박하기 위해 사건 당일 다른 패거리를 불러 난투극이 발생한 주차장에 집결 중이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샤샤'는 자신의 패거리를 규합, 주차장에 있던 B씨 패거리를 불시에 습격했다.
그렇게 시작된 '김해 패거리'와 '안산 패거리'의 난투극은 온갖 둔기와 흉기가 동원됐다.
일부는 차로 급가속해 들이받을 듯 위협까지 하면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그러나 때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발각돼 난투극은 시작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중단됐다.
이들 세력은 패거리를 이뤄 활동하지만, 조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