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강민경 기자 = 국회 법사위가 26일 직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이틀째 파행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 윤호중 법사위원장, 민주당 간사 백혜련 의원 등은 이날 윤 총장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현안질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직무배제 조치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윤 총장을 국회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윤 총장이 나와야 한다"며 "윤 총장은 나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출석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윤 총장이 직무배제된 만큼 대검찰청을 대표해서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올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무슨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회복해주느냐"고 지적했다.
백혜련 의원도 "윤 총장의 경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 상태"라며 "이제는 사건 당사자가 됐으니 국회에 불러서 증언을 듣는 건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법사위원장 항의 방문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 간사와 법사위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을 항의방문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1.26 toadboy@yna.co.kr
민주당이 윤 총장의 출석을 막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어제 윤 위원장이 개의 요구서를 법무부와 대검에 송부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며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조수진 의원은 "윤 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 공수처법을 처리해주면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맞바꾸자는 것 같다"며 "윤석열이 여느 대선주자가 아닌가 보다. 훨씬 더 센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윤 위원장은 "김도읍 간사에게 두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