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로 연수를 다녀온 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의 이장과 통장들, 확진자가 이제 60명까지 육박했고 제주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이번 연수의 일정표를 입수해서 살펴 보았더니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꼼꼼하게 돌았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민 접촉이 많은 이장, 통장들이 제주도 연수를 갔다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는 소식에, 진주시 중심부는 하루 종일 썰렁했습니다.
관공서 주변인데도, 점심무렵 식당가는 썰렁하고, 카페도 개점 휴업 상태였습니다.
반면,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몰리면서, 선별진료소에는 하루종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임정숙/진주시민]
"검사 대상자가 돼서 둘이서 검사하고 나오는 거예요. 여기 서서 있는 것도 공포예요, 지금 무섭고..."
대체 어떤 연수였기에 도시 전체를 하루 아침에 혼돈 속에 몰아넣은 건지 확인하기 위해, 일정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첫날인 16일 오전 10시 반,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근처 용두암에 들렀다 우도로 들어갑니다.
그 뒤 섭지코지에 들어 카트체험도 한 것으로 나옵니다.
연수라면서 관련 세미나는 저녁 6시쯤부터 약 한 시간 정도, 그게 전부였습니다.
[제주 연수 참석자]
"저녁 먹기 직전에 이장단 워크숍 했어요."
(몇 시간 정도 하셨어요?)
"음...한 시간 정도?"
이튿날과 마지막 날은 모두 관광 일정입니다.
호텔에서 출발해 제주 유명 관광지를 북에서 남으로, 또 동에서 서쪽으로 두루 훑었고, 심지어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법한 쇼핑센터까지 방문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주 연수 참석자]
"민속촌 먼저 가고 쇼핑센터 갔습니다."
이런 외유성 연수에 지원된 진주시 예산은 980만 원.
이 돈을 방역에 전부 써도 시원찮을 판에 다른 사람도 아닌 공무원과 이장, 통장들이 앞장서 방역을 무너뜨렸다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카페 주인]
"열심히 마스크 쓰고 지금 애를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