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인천시가 영흥도를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로 발표했습니다. 영흥도 주민들은 결사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까지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요. 인천시가 수도권이 함께 쓰던 인천의 대규모 매립지를 2025년부터 쓸 수 없게 한 겁니다.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가 갈등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번에 인천시에서 친환경 쓰레기 처리 방침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매립지로 선정한 인천 영흥도입니다.
이 제방을 따라 영흥도의 온갖 단체들이 쓰레기장을 막아내자, 쓰레기가 웬 말이냐, 이런 결사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을 내걸었는데요.
도대체 쓰레기 매립장이 어떻길래 인구 6300명의 작은 섬이 투쟁에 나서게 된 건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행정구역상 인천 옹진군에 속한 영흥도.
하지만 육로는 경기도 안산을 통해야만 합니다.
인천 시내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선남/주민 : 굳이 육로로 50~60㎞ 되는 거리를 와서 1~2년도 아니고 뭐 40~50년을 본다는데 그건 처리 비용이나 이런 것들 봐서 절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특히 시화 방조제로 이어지는 길은 정체가 심합니다.
매립이 현실화되면 대형 트럭들이 몰려들 수 있는 상황.
주민들에겐 환경오염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백준문/주민 : 땅에 묻으면 스며들어서 우선 농사를 못 짓는다니까… 이 바다도 망가지고. 이 터전을 다 잃어버리니…]
[어민 : 반대죠. 그거 들어오면 여기 어떻게 살라고. 안 좋은 거지. 쓰레기 그게 들어오면 되나, 조그만 동네에? 나가라는 거지.]
에코랜드가 들어설 후보지입니다.
인천시는 나대지 상태인 이곳에 소각한 재를 묻고 그 위에는 돔 형태로 지붕을 얹어 재가 날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인데요.
주민들은 3년 전 석탄재 사건을 떠올리고 있어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2004년부터 화력발전소들이 들어서다 이젠 쓰레기 매립장까지 온다고 하니 반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권병하/주민 : (화력) 발전소까지 와 있는데 매립지까지 밀어붙이니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