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본을 먼저 들렀는데요.
일본에서 코로나19 방역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좋았던 양국의 분위기가 센카쿠 열도 문제에서 틀어졌습니다.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2박 3일간의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섭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과 도쿄ㆍ베이징 올림픽 성공 개최, 경제 회복 등 5개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정권이 들어선 일본 입장에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고, 중국도 미국으로부터 고립을 피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 왕이 부장은 기자들에게 "일본 어선이 반복해서 민간 해역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 가지 희망사항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우리의 주권을 확실히 수호할 것입니다.]
세 가지 제안은 중일 평화조약 합의 원칙 준수, 민감 해역 도발행위 자제, 문제 발생 시 소통과 적절한 처리 등입니다.
거꾸로 일본 언론의 추궁을 받게 된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동중국해 해양 안전보장을 위해 중국의 긍정적 대응을 촉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센카쿠 열도 주변 영토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고, 중국 측에 미래 지향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에 발끈하고 나선 건 일본 내 우익 언론.
산케이신문은 왕이 부장의 발언을 '폭언과 궤변'으로 정의한 뒤,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양국은 뿌리 깊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란 암초에 부딪히면서 한계만 드러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