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제어장치 고장 때문일 가능성 낮다"
[뉴스리뷰]
[앵커]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침몰 원인은 6년이 지난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향타 제어장치 고장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오른쪽으로 급선회하다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침몰했습니다.
대법원과 선체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방향타 제어 장치의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으로 인한 급변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방향타 제어 장치 2개 중 하나가 고장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모형시험 결과를 토대로 다른 판단을 내왔습니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에 의한 세월호 우현 급선회 현상과 러더(방향타)의 좌현 8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라는 조사 결과를 낸 겁니다."
우현으로 급변침을 했는데, 침몰 직전 방향타가 왼쪽을 향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선원들의 긴급 조작이 있었다면 가능하지만, 선원들은 "긴급 행위는 없었다"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고장 시점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좀 더 명확한 결론이 나기 위해서는 실제로 인천행 솔레노이드 밸브가 사고 당시에 고착이 돼 있었는지, 안 돼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사참위는 고장 시점과 선원들의 고의 또는 과실, 긴급행위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결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월호 진상규명, 침몰 원인을 밝혀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참위의 조사 활동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
유가족들은 침몰 원인 추가 조사를 위한 사참위의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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