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상 수업이 어려워지자 교사가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학교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북한의 개학날, 마스크 쓰고 집중하는 학생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3일 개학한 평양시 대성구역 려명소학교 모습을 4일 보도했다. 교실 안 학생들이 왼쪽 가슴에 꽃 장식을 단 채로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0.6.4. [통일의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27일 북한 관영·대외선전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현재 방학을 연장하고 '안내수업'이라는 형태로 방문 교육을 진행 중이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평양 주민의 입을 빌어 사흘마다 소학교(초등학교) 담임 교원(교사)이 집으로 찾아와 지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아이들의 방학이 지속되는 속에 우리 집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방문교육) 일과가 생겨났다"며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구역, 어느 동, 어느 인민반에서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TV와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수업도 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교육연구원) 연구사들은 비상방역사업이 장기성을 띠는 데 맞게 보통교육 부문 학생들이 안내수업과 자습으로 자체학습능력·탐구능력·응용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데 중심을 두고 연구를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연구원은 평양 내 소학교와 초급·고급중학교와 연계해 가정에서 컴퓨터와 TV를 통해 수업할 수 있는 안내수업 편집물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초특급 방역' 나선 북한…전국 학교 개학 연기하고 방역 실시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시한 코로나19 대응 '초특급 방역' 사업을 관철하기 위해 수도 평양시를 중심으로 전역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3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