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에서 바라본 종로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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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에도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전세시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전셋값이 많이 오른 서울·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방의 전셋값이 더 오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도 꿈틀대고 있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도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이번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73주 연속 상승…"전세대책, 아파트 전세 영향 적어"
한국감정원은 11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이 0.30% 상승해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0.26%→0.25%)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을 소폭 좁혔지만,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5% 올랐고, 지방은 0.33%에서 0.34%로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주 정부가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 내용이 빌라·연립 공급에 맞춰져 있어 아파트 전세시장의 영향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상승했다.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4주 0.15%로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중개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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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송파·강동구가 각각 0.23% 올라 가장 높았고, 강남·마포·동작구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