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의 김장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확진자가 제천의 가족 김장모임에 다녀간 뒤 n차 감염이 가족·지인 등으로 꼬리를 물고 이뤄지는 모양새다. 대전 등 타지역에서도 이들 가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제천시보건소에서 검사받는 시민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의 미추홀구 188번 확진자는 지난 13∼16일 제천의 두 여동생 집을 찾았다.
자매는 지난 13∼14일 김장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의 빌미가 됐다.
제천시가 미추홀구 188번 확진자 부부의 감염 사실을 통보받고 접촉자 진단검사를 한 결과 지난 25일 두 여동생 등 일가친척 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지역 내 n차 감염은 제천 8번 확진자인 60대 여동생으로부터 비롯됐다.
그와 접촉한 가족, 지인, 일반인 8명이 지난 26일 줄줄이 확진 판정받았다.
그의 동서인 60대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제천시청에서 열린 민주평통 좌담회에 참석했다.
점심 식사로 이어진 이 행사 참석자 중 A씨 외 5명이 27일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돼 이 모임이 또 다른 감염 통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사자 모이는 제천보건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신규 감염자 중에는 8번 확진자의 친척인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시청 고위 공무원과 일부 시의원 등이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는 등 제천 전역이 '코로나 쇼크'를 겪고 있다.
김장모임 관련해 이날까지 제천에서 확진된 사람은 25명에 이른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제천 관내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대전의 469번 확진자는 제천 11번의 사위다.
경기도 화성에서 아들과 함께 확진된 B씨는 제천의 친정을 방문했다가 어머니(제천 15번)를 통해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