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쩍 날이 추워지면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은 겨울날 걱정이 큰데요. 코로나19 사태로 후원까지 줄고 있지만 한켠에서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나누는 이웃들도 여전합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일회용 우비를 입고 마당에 모인 사람들.
지그재그로 마주보며 서서 한장한장 연탄을 옮깁니다.
흰 장갑이 새카매질 때쯤이면 비었던 창고는 어느새 연탄으로 들어찹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화성상록골프장 임직원과 사회복지사 등 20여 명이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3개 세대에 각 1천 장씩 총 3천 장, 큰 선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도움의 손길이 뜸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았습니다.
[김정희 /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장: 그동안 후원해주셨던 분들도 많이 후원이 줄어들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르신들 겨울은 나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올겨울에는 냉골에서 지내지 않아도 되겠다며 고마워합니다.
[안무헌 / 경기도 화성시: 저 혼자 살기 때문에요. 연탄을 도와주지 않으면 못 살아요.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겨울 추위에 코로나19 한파까지 더해져 어느때보다 힘겨워 보이는 올 겨울.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작은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이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