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라임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 모빌리티 회장은 검찰이 어떻게든 현 여권 인사가 라임 사태에 개입돼 있다는 것만 집요하게 추궁하는 편파 수사를 견디다 못해 그 동안 MBC를 비롯한 몇몇 언론에 옥중 편지로 편파 수사 의혹을 폭로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최근 MBC에 추가 제보를 해왔습니다.
자신이 검찰에 등을 돌리기 전 즉, 검찰 요구에 협조할 당시 검찰 조사 과정이 담긴 2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입니다.
강기전 전 수석 관련 증언을 잘 했다는 검사의 칭찬과 김 전 회장의 웃음 그리고 귀엣말이 등장하는 정상적인 검찰 조사로 보기 힘든,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월 15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 최 모 검사실.
김 회장: 고생하시죠?
최 검사: 회장님이 고생하셨죠.
1주일 전인 10월 8일 남부지법.
김봉현 회장이 법정에서 "이강세 전 광주 MBC사장에게 5천만 원을 줬고, 이 사장이 이 돈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돌발 증언을 한 뒤 처음으로 검사를 만난 날입니다.
김봉현 회장이 인사를 건네자, 검사는 칭찬부터 합니다.
김 회장: 하하하 완전히 난리가 나 갖고
최 검사: 아~ 근데 뭐 증언 잘하셨고... (중략) 그날 증언 되게 잘하셨어요. 잘 하셨고
김 회장의 증언 바로 다음날, 중앙일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기사를 보고 나서야 '강기정 5천만 원' 수사 내용을 처음 알았다'고 썼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청와대 고위직의 이름이 거론된 '중요 수사'를 윤 총장이 사전에 보고 받지 않았다는 뜻.
하지만 이 보도를 놓고 최 검사는 '그럴 리가 없지 않냐'는 언급을 하고, 김 회장은 속속들이 아는 듯 맞장구를 칩니다.
최 검사: 기자들이 또 다 아는데요 뭐. 대검에 보고는 안 했느니 어쩌니 총장님이 너무 많이 ( )하셨어요.
김 회장: 그걸 다 아주 정상적으로 하고 했지 않습니까.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