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다음 주면 수능인데요. 오늘(27일) 코로나19 시험장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작년과는 많이 달라 보이죠. 수능이 또 다른 집단감염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정부는 시험장을 집중 방역하는 동시에, 학원들 대면 수업하는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첫 코로나19 시험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책상 앞쪽에는 밑이 뚫린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지난해엔 한 줄에 7명씩 앉았지만, 올해는 6명으로 줄었습니다.
교실당 28명이던 수험생은 24명으로 줍니다.
시험날 아침 갑자기 기침이나 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별도 시험장으로 안내됩니다.
이런 시험장은 한 교실에 8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신분확인 때를 빼곤 시험 내내 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방역 방침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들은 미리 적응에 나섰습니다.
[수험생 : 이제 1년 가까이 됐는데 답답하면 이상한 거죠. 스스로 마스크 좀 잘 쓰고, 쉬는 시간에도 안 벗도록…]
전문가들은 시험 당일 점심 시간을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무래도 식사 시간이 제일 문제죠. 마스크를 벗고 있을 때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잖아요.]
수능 시험 당일까지 남은 기간은 엿새입니다.
교육부는 혹시 모를 '시험 전 감염'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은 학원입니다.
어제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수험생들은 학교 대신 학원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학원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대면수업을 할 경우 감염 우려가 큽니다.
점검은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시작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대면 수업을 하다 적발된 학원에 방역수칙 준수 위반을 확인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집단감염이 나오면 구상권, 고발 등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백민경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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