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모두에게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도 걱정해야 할 게 많습니다. 미루다 미루다 어렵게 잡은 결혼식이지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서 졸지에 손님을 백 명 아래로 줄여야 하는데, 여기서 예식장과 예비부부 사이 갈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원래 예약한 사람 수대로 돈 다 받아야 한다는 입장과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으니 비용 깎아달라는 입장이죠.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신모 씨는 결혼을 3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예상 손님을 250명으로 정해 예식장과 계약했습니다.
뷔페 식사비용만 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예식장엔 100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됐습니다.
[신모 씨/예비신부 : 오시라고 말씀드리기도 너무 죄송스러워서 그냥 가족들이랑 가까운 친척들만 연락을 드리고…]
신씨는 예식장 측에 예약인원을 100명으로 줄여달라고 했습니다.
결혼을 2주 앞둔 최씨도 마찬가집니다.
[최모 씨/예비신부 : 100명도 못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거의 600만원 정도 손해를 보는 거죠. ]
예식장들은 이들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습니다.
뷔페를 정상 운영하기 때문에 예약 인원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A예식장 : 하객이 웨딩홀에만 99명 들어가는 거지 식사를 못 하시는 건 아니시니까.]
[B예식장 : 동시에 250명 (식사) 가능하시고 거리두기 띄어서 앉아서 식사하시면 되고. 그래야지 웨딩홀도 먹고살죠.]
실제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상 뷔페는 인원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뷔페가 고위험시설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신모 씨/예비신부 : 식을 보시는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개념인데. 식장은 99명 제한해 놓고 뷔페는 제한 조치가 없다고…무책임하게 느껴지고.]
[최모 씨/예비신부 : 결혼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을 해서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인데. 뷔페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마스크를 벗어야 하잖아요.]
예식장 대부분이 최소 200명의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