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117-김민희] '똑순이'로 살아온 40년 배우인생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김민희(48)는 '똑순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연기자다. 동명 배우가 영화감독 홍상수의 연인으로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부터는 자연스레 아역시절 그의 닉네임이 소환돼 가르마를 타주는 지렛대가 됐다.
김민희는 6살 때인 1978년 MBC 드라마 '봄비'로 데뷔했다. 그리고 1980년 KBS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로 출연하면서 국민 아역스타가 됐다. 강부자 노주현 장미희 차화연 김형자 등이 출연한 당대 최고 인기드라마였다.
연예계엔 이미 알려진 이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원래 이름은 김윤경이다. 하필 유명 중견탤런트 김윤경과 이름이 같아 '김민희'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똑순이'의 유명세와 함께 아예 법적 개명을 거쳐 본명으로 굳었다.
가수 데뷔 직후 '염홍'이란 이름으로 잠시 활동한 적이 있다. 염홍은 그의 노래 '낯선 여자'를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가수 최백호가 지어준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에 다시 본명 김민희로 활동을 재개했다.
"가수는 노래도 중요하지만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해요. 작년에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 염홍이란 이름으로 출연했는데 낯설어 하시더라고요. 대번에 '똑순이' 김민희를 알아보신거죠. 역시 김민희만큼 좋은 이름은 없는 것같아요."
김민희의 아역시절은 스스로에게도 희미한 기억 저편에 있다. 그는 "정작 저는 강부자 선생님 품에서 꾸벅꾸벅 졸던 기억밖에 없는데 '똑순이'란 이름으로 40여년의 긴 시간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과거와 현재를 직접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