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하권 기온에 비나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도로 위에는 살얼음이 자주 생겨,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기상청이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조건을 연구해 내년 말부터 예측 정보를 서비스하기로 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간 굽어진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난간을 들이받습니다.
터널을 통과하던 차도 갑자기 반대 차선으로 미끄러져 다른 차와 충돌합니다.
도로 위 살얼음 때문에 생긴 사고들입니다.
도로 위 눈이 녹거나 비가 내렸을 때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도로 위에는 투명한 살얼음이 생깁니다.
아스팔트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고 만일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럼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건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사망률은 다른 원인보다 높습니다.
[이상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원 : 전체 교통사고는 100건당 평균 1.9명의 사망자가 나는데 결빙 교통사고의 경우는 3.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기상청이 도로 위 살인자로 불리는 '도로 위 살얼음'에 대한 예측 정보 생산에 나섭니다.
이미 제공하고 있는 '어는 비' 예보를 바탕으로 도로 상황과 날씨에 따라 살얼음이 생기는 조건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후 동네 예보와 전국 도로망을 연결해 살얼음 생성 구간을 예보한다는 것입니다.
[인희진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이번에 실제 도로 상황을 관측하여 도로 살얼음 생성 조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2월부터 현재 집중관측을 수행하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도로 살얼음 예측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일반적인 예보와 달리 내비게이션이나 도로 전광판 정보가 더 효과적인 만큼, 연결 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도로별 관측망이 부족한 점 수많은 도로에 대한 개별적 예보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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