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간 뒤 맞은 첫 주말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오늘 시민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김민찬 기자가 도심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
마스크를 쓰고 여행 가방을 든 승객들이 하나둘씩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지은/공항 이용객]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손님도 꺼려하시고 안 오시고 막 이래서 이제 시간 내서 애들이랑 한 번 다녀와야겠다 해서…"
짐을 부치는 수속 창구도 한산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제주도 가시는 분들이) 줄긴 줄었어요. 주말인데도 저번 주에 비해서 많이 줄었어요."
한 항공사의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제주행 예약률은 지난 주말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11월 둘째 주에는 작년보다 15% 넘게 승객이 늘어났다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지난 주말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도 지난주보다 수월했습니다.
오늘 하루, 오후 5시까지 전국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277만 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40만대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KTX 이용객 수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작년의 50% 수준이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주말을 맞아서 종교행사, 약속, 모임 등이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하시거나 취소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초겨울 추위까지 겹치면서 서울 도심 곳곳도 대체로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토요일이면 젊은이들로 붐비는 홍대 앞 거리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장유리/대학생]
"약속 같은 거 잡았던 거 취소한 것도 많고 친구 만나는 것도 그렇고 지방이 원래 본집인데 자주 못 내려가고…"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전통 시장에도 발길이 끊겼습니다.
[이성진/시장 상인]
"지난 주는 (손님들이) 상당히 나왔죠 그래도. 지금은 아예 절간 같아요. 사실 거의 놀다시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