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거리두고 예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 목양전원교회에서 신도들이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1.29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문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후 첫 일요일인 29일 서울의 대형교회와 사찰에선 긴장 속에 종교 행사가 열렸다.
2단계에선 종교 집회 시 수용인원이 전체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또 서울시는 24일부터 '천만 시민 멈춤 기간'을 선포하며 종교시설에 대해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는 오전 9시께 열리는 2부 예배를 앞두고 마스크를 낀 신도들이 속속 입장했다. 교회는 성도 등록증을 제시하거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신도만 입장을 허가했다.
교회 측은 예배당 내에서 길이 3m 정도의 장의자 양 끝에 각각 한 명씩 두 명을 앉게 하고, 그 뒤의 의자엔 한 명만 앉게 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최대 1만2천 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순복음교회 대성전에는 이날 1천 명만 입장할 수 있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부 지침에 따라 20% 수준인 2천400명까지 수용했는데 자체적으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으로 방역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한 번도 주일예배를 빠뜨린 적이 없다는 순복음교회 신도 김모(65)씨는 "집에서 예배하면 예배하는 느낌이 안 난다"며 "될 수 있는 한 마스크를 쓰고 꼭 교회에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예배보러 가는 교인들
[촬영 임성호]
오전 11시께 종로구 새문안교회에도 3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신도들이 몰렸다.
교회 입구엔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교인은 귀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