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에서 1년간 쓰는 플라스틱 컵 33억 개, 비닐봉지 235억 개, 생수 페트병은 49억 개.
우리 생활 속에서 분리배출이 일상화된 지 오래지만 과연 재활용은 잘되고 있을까요?
일회용 빨대, 즉석밥 그릇, 플라스틱 포크.
다음 중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정답은 "모두 재활용이 안 된다"입니다.
그동안 분리수거함에 넣어 왔던 컵라면 용기와 일회용 포크, 즉석밥 용기, 종이컵, 일회용 빨대 등은 재활용이 안 되는데요.
이들이 재활용될 수 없는 대표적인 이유는 '크기'와 '소재' 때문입니다.
일회용 빨대나 포크처럼 크기가 너무 작거나 컵라면 용기, 종이컵처럼 두 가지 이상 소재가 섞인 경우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물론 '세척 여부' 역시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담겨 있던 용기의 경우 제대로 세척이 돼 있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종이류의 경우 비닐이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안 되고 유리류도 내열유리는 재활용이 안 된다"며 "시민들은 플라스틱도 다 재활용이 되는 줄 알고 있는데 칫솔이나 볼펜, 빨대 같이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은 선별장에서 선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잘못만은 아닌데요.
40대 회사원 A씨는 "즉석밥 그릇 뒤에 재활용 마크도 있는데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일회용 종이 빨대는 마치 재활용이 될 것 같지만, 일회용품에다 크기도 작아 선별 과정에서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플라스틱과 병을 배출한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재활용이 되고 안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계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기업의 문제도 있습니다.
재질이 단순할수록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이 수월한데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