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관련 사기에 이어, 이번엔 독일 파생상품이 투자자들의 수천억 원대 투자금 손실로 이어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역시, 투자 모집 단계에선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했지만, 현재, 투자자는 상품 판매에 나섰던 판매사에 소송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건지, 소비자탐사대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재개발 사업에 투자해 7%대 고수익을 보장한다던 헤리티지 DLS 파생결합증권. 국내에 5200억원 넘게 판매됐는데, 3980억원 어치를 판 신한금융투자가 최대 판매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개발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부도 확률도 0.5%인 상위 5대 업체라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A씨 / 피해자
"(DLS)상품설명서를 보면 독일의 톱5, 신용등급도 상당히 높다. 제도적인 안전장치 이중삼중 잔뜩 써 있어서.."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고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2015년 이 개발사를 투자 경계대상으로 지목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개발사는 7월 파산 신청을 했고, 만기가 찾아오고 있지만 투자자 원금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B씨 / 피해자
"(신한에서) 현장 답사도 여러 차례 다녀왔고, 절대 원금 손실의 제가 없는 상품이라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투자자들은 판매사가 부정확한 정보로 고객을 현혹시켰다고 주장합니다.
판매사는 독일 시행사 정보를 제공한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말만 믿고 신용과 재무 상태 등 기본 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했다는 겁니다.
신한 측은 자신들도 운용사 분석 정보를 믿고 투자를 권했을 뿐이라는 입장.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어떻게 기본적인 리스크도 확인이 안됐죠?) "저희는 판매사잖아요. (싱가포르)운용사의 메뉴얼에 근거해서…"
일부 다른 판매사는 문제가 드러나자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상환해줬습니다.
A증권 관계자
"(싱가포르)해당 운용인과 연락을 했는데, 자료를 딱히 제출을 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