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수개월 이어지는 동안 침묵을 지켜왔죠.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30일) "소속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며 '선공 후사'를 언급했습니다. "진통이 따르더라도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윤 총장 직무배제에 집단반발하고 있는 검사들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동반 사퇴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제기돼 주목됩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자의 소명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는 소속 집단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 내용과 시점으로 볼 때 윤 총장 직무 배제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검사들을 향한 메시지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대해석은 말라"면서도 "검찰 조직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와 주례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 거취가 결정되면 추미애 장관이 물러날 수도 있단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왔습니다.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이날 정 총리 발언 때문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추 장관의 동반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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