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9일) 밤 술 취한 30대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두 차례 사고를 내고서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 사고를 낸 뒤 수백 미터를 질주하다 2차 사고까지 낸 건데 목격자는 당시 술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거리에 환한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주차돼 있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피해 차량은 5~6미터가량을 밀려납니다.
그제 밤 9시 반쯤 서울 강서구의 한 골목길에서 3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근처에 있던 피해 차량 차주는 눈 앞에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피해자 : 머플러 터트려서 '왱' 이런 소리 있죠? 그런 굉음이 나더니 '쿵' 하더라고요. 유리창이 흔들리더라고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던 A 씨는 다시 돌아와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이 사고 직전 근처 터널에서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는데, 역시 별다른 뒷수습 없이 400~500미터를 더 운전하다 2차 사고를 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동승자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따져 보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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