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 빵' 발언을 고리로 부동산 실정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며 "부디,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 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이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도 "지난 7월 임대차법 밀어붙일 때 없던 시장 파악 능력이 지금은 생겼는지…"라며 비꼬았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의원은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 정부가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 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공공임대주택 현장방문 후 "어른들과 사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 글에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밤새 만들겠다"와 "국민: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 거다"를 대비해 적은 뒤 '현실괴리' '빵과 동급이 된 아파트'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남매가 과자로 만든 집으로 향하는 삽화를 게재하고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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