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른 '개인' 윤석열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총장에 대한 정권 차원의 자진사퇴 압박이 법치 유린이라 주장하며 대여 압박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정치 후보생'으로서의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은 삼가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우리 당도, 윤 총장도 법치를 바로 세우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이 나중에 정치를 하는 것은 개인의 결단 문제이고, 지금은 검찰총장으로서 직무수행을 충실히 하는 것이 옳다"며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기대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윤 총장답게, 야당은 야당답게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자는 이른바 '윤윤야야(尹尹野野)'론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예 K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그것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길"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이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주장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야당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봐야 정치적으로 오해만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읽힌다.
윤 총장이 임기를 6개월 넘게 남겨두고 있고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밝힌 것도 아니므로, 당내 주자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는 '자강론'도 깔렸다.
윤석열 직무배제 효력 정지 결정에 대한 입장 밝히는 주호영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의 윤석열 직무배제 명령 효력 임시 정지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12.1 toadboy@yna.co.kr
현역 의원들이 모인 카톡방에서는 중진들 간에 "윤 총장을 살리기 위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 "아니다, 자력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