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새시 교체 작업의 99%가 마감재로 우레탄폼을 사용합니다. 비용도 싸고 빠르지만 그만큼 조심해야죠."
화재 원인을 찾아라
(군포=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경찰과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이 아파트 12층에서 난 화재로 4명이 숨졌다. 또 1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7명이 다쳤다. 2020.12.2 xanadu@yna.co.kr
지난 1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화재 현장.
불이 시작된 아파트 12층에서는 오전 8시부터 작업자 5명이 모여 노후한 새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헌 새시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새것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교적 작업 방식이 간단해 작업자들도 이날 하루 안에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4시 37분 발생한 사고로 이들 중 2명은 불길을 피하려다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고, 아파트 주민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새시 교체 작업은 도대체 어떤 공정으로 이뤄지기에 이처럼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걸까.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우선 의심할 수 있는 건 우레탄 폼 작업으로 발생한 유증기가 화기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다.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새시 작업은 보통 ▲ 기존 창문 및 몰딩, 문틀 제거 ▲ 새 문틀 가설치 ▲ 마감재를 이용한 틈새 메꾸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문 제작 등을 통해 새 문틀이 기존 문틀과 크기 차이가 거의 없을 때는 마감재도 적게 들어가지만, 미리 만들어진 제품을 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