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직에서 물러난 이대호 선수가 최근 논란이 된 판공비 문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면서도 '셀프 인상'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대호는 판공비 '셀프 인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판공비 인상은 자신이 선수협 회장으로 뽑히기 전,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이대호/롯데]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되었더라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선출돼 판공비를 받았을 것입니다."
2년 간 공석이던 회장을 맡으려는 사람이 없어 판공비를 6천만 원으로 높이자고 제안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당선이 될 줄 알았으면 저는 (판공비 인상) 그런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때 당시에는 제가 고사하던 자리였기 때문에 전혀 생각도 안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사회 회의록 요구에 대해선 법률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물러섰습니다.
선수들의 연봉 1%씩을 갹출해 만든 판공비를 일종의 연봉 개념으로 현금을 받아 쓴 부분에 대해선 관례였다며 바로 잡겠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알아야 되고, 판공비는 카드 내역으로 할 수 있게 조치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파악하지 못한 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선수협회 설립에 참여했던 한 야구인은 선수협회가 '선수 권익 보호'라는 본질은 뒤로한 채 사업에 치중하다 금전 문제로 논란이 된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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